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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가계대출 7조3000억원 늘어…연체율은 급감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연체율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저금리 기조와 주택거래 호조에 따라 562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3000억원 늘었다.

반면 지난달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지난해 11월(0.74%) 대비 0.16%p나 떨어지며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52조9000억원으로 지난달말 대비 9000억원(0.1%)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755조9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7000억원 감소해 179조3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3조7000억원 줄어 57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증가세 속에서도 연체율은 전월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달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전월 말 대비 0.16%p 급감했다.

특히 신규 연체 규모 자체가 줄어든 게 눈길을 끈다. 지난달 말 신규연체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11월에 비해 4000억원이 줄었다.

금감원은 “저금리 탓에 이자 부담이 줄은데다 연말을 앞두고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3조7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 말 대비 0.09%p 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0.27%를 기록해 11월 말 대비 0.04%p 감소했다. 집단대출 연체율 또한 같은 기간 0.45%로 전월 말 대비 0.07%p 떨어졌다.

금감원은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6%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8%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2월 말 기준 0.78%로 전월 말 대비 0.21%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0.92%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0.1%p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3%)은 전월 말 대비 0.25%p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 12월과 전년 같은 달을 비교했을 때 연체율이 모두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라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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