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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모회사 현대중공업에 약 2800억원 배당금 수혈

현대중공업그룹 편입된 뒤 첫 배당…주당 1250원씩 총 3063억5300만원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010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뒤 5년 반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주당 1250원씩 총 30635300만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총 현금배당액 비율인 배당성향은 70.01%였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43759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91.13%를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약 27917900만원의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됐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6293억원6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1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익잉여금도 210135200만원에 달한다. 고액 배당을 실시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9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약 480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모기업 현대중공업에 자금 수혈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약 1260억원의 추징금까지 맞은 상태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자회사의 배당금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라면서 현대오일뱅크가 중간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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