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약 150억원의 보수를 받아 쟁쟁한 재벌그룹 총수들을 제치고 2015년 최고경영자(CEO) ‘연봉 킹’에 등극했다.
3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권 부회장은 급여 20억8300만원, 상여금 48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3400만원 등 총 149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93억8800만원을 받았던 2014년과 비교하면 약 60% 정도 늘어난 셈이다.
기타 근로소득은 대부분 실적에 대한 성과금(특별상여금)이었다. 권오현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는 DS(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전년 대비 4조530억원 늘어난 12조85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최근 3년간 권 부회장이 받아간 보수는 총 311억1500만원이다. 삼성전자 사장 연봉이 20억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2004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2년까지 사장으로 재직했던 권 부회장은 이 기간 동안 약 180억원의 보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권 부회장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수령해간 보수는 약 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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