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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면세점 1분기 모두 수십억 적자

한화 87억, HDC신라 53억, 하나투어 67억 손실

(조세금융신문=하지연 기자) 지난해 말 오픈한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올1분기(1~3) 면세점사업에서 모두 수십억 원의 적자를 냈다.

 

업체들은 단체관광객 유치 등 영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만큼 2분기부터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신세계두산이 가세해 면세점사업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여의도에 갤러리아면세점63을 오픈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1분기 면세점 사업에서 8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의 1분기 면세점 사업 매출은 437억 원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을 열기 전인 20151분기(163억 원)보다 2.68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금액이 늘어나면서 영업적자도 작년 1분기(7억 원)보다 12배 규모로 불어났다.

 

한화갤러리아는 20144월 제주공항면세점을 오픈하면서 면세사업을 처음 시작했으며, 지난 12월 갤러리아면세점63 운영을 시작하며 시내면세점에도 진출했다국내면세점 중 매출 1, 2위인 롯데와 신라는 임차료가 비싼 공항면세점의 적자를 시내면세점에서 충당한. 이처럼 한화 역시 시내면세점의 활성화를 통해 공항면세점의 임차료를 충당해내야 하는 입장이다. 한화는 제주공항면세점 임차료로 지난해 매출 614억 원의 40%가량인 연 241억 원을 한국공항공사에 내고 있다.

 

한화와 함께 작년 12월 신규 오픈한 HDC신라면세점은 올 1분기 매출 168억 원, 순손실 53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일 평균 매출(18,500만 원)은 첫해 목표치인 연 매출 5,000억 원(일 평균 14억 원)7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만 용산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3월 오픈 이후 하루 평균 10억원 선의 매출을 기록하고, 최근에는 루이비통을 유치하는 등 비교적 호세를 보이고 있다.

 

SM면세점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하나투어는 1분기 면세점 사업에서 매출 190억 원, 영업손실 67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을 열며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2월 서울 인사동에 시내 면세점을 열었다. SM면세점은 2분기 들어서는 시내 면세점에서 하루 3~4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실적 개전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반 투자에 따른 손실은 어느 정도 예상돼온 사안이라며 이달 신세계와 두산이 가세한 데 이어 또다른 면세점 4곳이 새로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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