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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독스포츠 프리스비

본래 개는 집을 지키거나, 조렵 및 사냥 등을 하며 사람과의 공존해왔다면, 최근엔 반려동물로서 사람과 함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사람은 개를 위해 질 좋은 사료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개를 하나의 가족구성원으로서 받아들이는 추세이다.

그런 가족과 같은 개를 위해 사람들은 애견 운동장과 애견 카페, 애견 펜션 등 개와 사람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곤 한다. 그렇다면 개와 사람이 함께 호흡하고 뛸 수 있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본래 전문 애견훈련사들의 전유물이었던 ‘독스포츠’는 최근에 들어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즐기는 하나의 취미와 같이 변하고 있다.

국내에서 크게 알려진 독스포츠로는 허들을 뛰어넘고 터널을 통과하는 장애물 경주인 ‘어질리티’와 원반을 던지고 가져오는 경기인 ‘프리스비’가 있다. 이 두 가지 독스포츠 중 더욱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리스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 한다.


프리스비는 파이 접시를 던지는 게임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양철로 된 파이접시가 사람이 던지기 알맞은 플라스틱 원반으로 변하고 이는 곧 개와의 독스포츠 도구로 사용되었다. 현재 국내엔 한국애견협회(KKC)와 한국애견연맹(KKF) 그리고 스카이하운즈 코리아에서 정기적으로 프리스비 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대회 출진자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프리스비는 나이와 성별, 반려 중인 개의 견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종종 프리스비를 ‘개’가 하는 스포츠로만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만, 프리스비는 ‘개와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스포츠로서 원반을 잘하는 개 또한 중요하지만 원반을 향해 달려가는 개에게 보다 알맞은 원반을 던져줘야 하는 사람의 역할 또한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원반 한 장과 개가 달릴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리스비지만 개와 즐겁게 프리스비를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사항들이 있다.

첫째로 프리스비를 즐기는 환경이다. 가장 좋은 환경으로는 잔디밭이 최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 개와 함께 원반을 던질 수 있는 잔디밭을 찾기란 사실 힘든 일임은 분명하다. 넓은 잔디밭이 없다면 그 다음으로 좋은 것은 흙바닥이고, 아스팔트나 보도블록과 같이 단단한 지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는 개가 달리고 점프하여 착지할 때 개의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보다 적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둘째로는 원반의 재질이다. 원반은 소모성 제품이므로 강력한 개들의 이빨에 쉽게 망가지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다. 새로운 원반을 구매해야 함에 따른 금전적 부담감에 개 전용원반이 아닌 저렴한 플라스틱 원반을 사용한다면 이는 오히려 개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개와 프리스비를 즐길 때는 반드시 개 전용원반을 사용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너무 무리하게 프리스비를 즐기지 않는 것이다. 프리스비 교육은 강아지가 6~7개월 이상 되었을 때가 가장 적합하다. 어린 나이에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훗날 개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지가 되기에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프리스비는 개가 전력을 다해 달리는 운동이므로 단시간에 끝내야만 한다. 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무작정 뛰어나가므로, 개의 체력을 생각하며 적절한 시간에 놀이를 끝내는 것은 전적으로 견주의 몫이다.

항상 명심해야 할 점은 프리스비는 어디까지나 개와 사람이 함께 즐기고 호흡하기 위한 독스포츠지 결코 개가 프리스비를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개와 사람이 즐겁지 않고,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 달린다면 이미 독스포츠로서 의미를 잃어버린 것과 같은 일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반려견과 사람의 행복한 스포츠를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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