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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수족구병 주의보 발령’...여름철 수족구병으로 아동병원 비상

기온 1도 상승하면 수족구병 발병률 11% 증가...청결 생활화 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전주시는 수족구병 환자가 5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수족구병 주의보를 내렸다.

 

전염성이 강한 수족구병 환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전주 효자동에 사는 이모(36)씨의 아들도 수족구병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아들이 계곡을 다녀온 날 밤부터 고열에 시달리고 다음날에는 입 안에 혓바늘이 심하게 돋았으며, 손발에는 울긋불긋한 발진과 함께 물집까지 잡혔다고 전했다.

 

수족구병은 5~8월에 가장 유행하며,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손, , 입안에 생기는 발진, 물집이 특징이다. 전신증상으로 발열과 구토, 위장 증상으로 설사 등이 있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57개 의료기관을 임상감시 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 분율(수족구병 의사환자수/총 진료환자수 *1000)은 올해 22-21.5(5/22~28, 외래환자 1000명당)에서 23-30.6(5/29~6/4), 24-36.3(6/5~11), 25-43(6/12~18)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주 다솔 아동병원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연령대에서 환자수가 집중되고 있으며, 한번 감염됐던 환자도 다시 걸릴 수 있는 만큼 유행 기간 중에는 특히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가래, 대변, 수건이나 장난감 등 오염된 물건들에 의해 전파된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니 위생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발병 1주일간이 가장 감염력이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아직까지 수족구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나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하게 되며,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된다. 처음 2~3일 동안 아이가 잘 먹지 못하며, 열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해지고,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한다.

 

전주 다솔 아동병원 이광주 원장은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수족구병 발병률이 11% 증가하는 만큼 여름철에는 영유아를 둔 부모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는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생활화, 아이들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청결히 하기,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세탁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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