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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에 직원 교육훈련비 10% 사용한 여성정책연구원장

채이배 의원 "이명선 원장, 사전협의 없는 출장보고서도 허위 수두룩"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의원(국민의당·비례대표)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인사연)로부터 제출받은 <소속 연구기관(26곳)의 교육훈련비 및 해외출장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속 26개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이 기관장에게 과다한 교육훈련비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이배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 1월 19일 기관장 스피치 및 이미지 트레이닝 명목으로 370만원을 비롯해 2016년 4월 22일 기관장의 한국학최고지도자과정 수강 명목으로 250만원을 집행하는 등 올해 9월 기준 한 해 동안 620만원의 교육훈련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16년 4월 20일 이명선 원장 명의로 1인당 100만원 이내로 교육훈련비를 지급하겠다는 공문을 시행했으나, 불과 이틀 뒤인 4월 22일 이명선 원장의 최고지도자 과정 수강비로 25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도덕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채이배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2016년 교육훈련비 중 직원배정액은 5798만원에 불과해 이명선 원장이 사용한 620만원은 교육훈련비의 10.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이배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제2기 한국학 최고지도자 과정 출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총 12일의 강의 중 이명선 원장은 7일만 출석해 출석률이 60%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채이배 의원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의 해외출장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명선 원장은 지난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하남성 정주를 방문해 하남성 여성연합회 및 사회과학협의회와 공동으로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출장결과보고서가 작성되었지만, 실제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중국 하남성 박물관이 공동주최한 행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당시 이명선 원장의 중국 정주 해외출장 항공료와 체제비로 219만원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연구사업비로 지불했지만, 한국학중앙연구원에 확인해 본 결과 실제 행사 주최측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배용 원장은 개인휴가를 내고 사비로 중국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명선 원장의 중국출장 과정에 수많은 의혹을 제기되고 있다.


채이배 의원은 “기관장이 직원들에게 배정된 교육훈련비의 10% 이상을 개인을 위해 사용한 것은 경인사연 소속 다른 연구기관에서 볼 수 없는 도덕불감증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하며 “출석률이 60%도 되지 않아 국민의 혈세가 낭비된 것이 확인되었지만, 당사자는 아무런 불이익도 받지 않은 것은 경인사연의 교육훈련 규정이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 경인사연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부정사용내역이 있으면 환수조치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인사연은 소관연구기관의 교육훈련 규정과 해외출장관련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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