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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 보니...어른들 부끄럽게하네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 현장에서 한 여고생이 7분 30초간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특히 이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은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어른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에서 이 학생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니 제가 혼자가 아닌 것 같아서 굉장히 힘이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대통령, 사실 그녀를 무엇으로 불러야 할 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 세상 어느 나라 어느 사전에도 나라를 무당에게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을 한 지도자를 칭한 호칭이 없어서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칭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학생은 “박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 씨와 함께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를 저버린 죄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소개한 학생은 “평소 같았다면 저는 역사책을 읽으며 다가올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지만 저는 이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에 저는 오늘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 학생은 “대통령은 우리의 국민, 우리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으로 남발하고 제멋대로 국민 주권자의 허락 없이 이를 남용해 왔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줍잖은 해명이 아닌 진실”이라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은 감성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과 사과에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니”라며 “56년 전 1960년 2월 28일 바로 이 땅에서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해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바로 오늘 또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다시 일궈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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