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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앞에 백기 든 朴…“대통령직 물러나겠다”

“진퇴 문제 국회 결정에 맡겨…주변 제대로 관리 못한 것은 큰 잘못”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 혼란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방안을 만들어 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저의 불찰로 국민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 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린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해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구체적인 설명은 뒤로 미뤘다.

 

박 대통령은 퇴진 결심을 밝힌 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다고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여러 가지 정치권서 지혜를 모아줄 것을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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