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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조세금융신문) 한국수출입은행은 6일 새벽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행한 채권은 5년, 12년 만기 각각 5억달러로 구성됐으며,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각각 72.5bps와 85bps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금리는 수은과 신용등급이 동일한 중국수출입은행이 지난 7월말 발행한 달러화 채권*에 비해 17.5~45bps 낮은 수준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채무불이행 사태와 가자지구 무력충돌·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수은은 채권 만기를 5년과 12년 두 가지로 다르게 발행해 투자주문 극대화와 적정 금리수준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은행·자산운용사 등 중기물 수요가 큰 투자자들을 위해선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을 발행했고, 보험사·연기금 등 일정 수준 이상의 확정금리를 요구하는 장기물 투자자들에겐 한국 금융기관 최초로 12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을 동시에 발행한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시장에서 한국물 가산금리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고 9월에는 대기물량이 많아 비수기인 8월을 적시 타이밍으로 포착했다”면서 “지난 6월 정부의 사상 첫 30년 만기 외평채 발행으로 한국계 우량 장기물에 대한 모멘텀이 형성된 것도 12년 만기 채권 발행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수은의 채권발행에는 총 270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4.2배에 달하는 42억달러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투자자를 지역별(투자자 배정기준)로 보면 5년 만기의 경우 아시아 56%, 미국 23%, 유럽 21%이며, 12년 만기의 경우 아시아 70%, 미국 18%, 유럽 12% 등의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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