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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식용견' 판매 행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모란시장 식용견 판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는 지난 13일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의 개 보관, 전시, 도살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한 보관과 전시, 도살시설을 폐쇄하고, 성남시는 업종전환과 전업이전, 환경정비 등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에 함께 시는 상인들의 영업 손실 보전을 위해 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와의 재계약 유도, 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 비가림막, 간판, 보행로 등 환경정비를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시장은 “혐오시설로 낙인 찍혔던 모란가축시장은 앞으로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생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결론에 이르러주신 상인 여러분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란가축시장은 1일 평균 약 220여 마리, 한 해 8만여 마리의 식육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이다.

과거 본도심의 변두리 지역에서 분당, 판교 등 신도심 개발과 교통의 발달로 도시 중심지로 발전하였지만 개와 염소, 닭 등을 산 채로 진열 판매하면서 소음과 악취에 따른 수많은 민원의 온상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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