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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시즌2' 포스코, 앞길 모색 속도 낸다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포스코[005490]의 앞길 찾기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연속성을 갖고 지난 3년간의 업무를 추진하면서 변화하는 통상환경과 업계 현황에 맞춰 조직과 경영전략에 어느 정도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새로운 3년을 기획할 동력을 얻게 됐다.


예년의 상황을 토대로 봤을 때 다음 달이나 늦어도 3월께 인사와 조직개편이 있을 수 있다.


4월에는 CEO 포럼을 열고 중기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오는 4월께 권 회장이 직접 그룹의 분기 전략을 설명하는 CEO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권오준호(號) 포스코'가 얼마나 새로운 방향으로 갈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과거 3년이 쇄신에 무게를 뒀다면 새로운 3년은 성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전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비로 전년보다 1조원 많은 3조5천억원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철강 설비를 고도화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우리나라 최장수 고로인 '포항 1고로'의 가동을 연내 중단키로 했다. 대신에 3개 고로의 설비 효율성을 높여 생산능력을 현재 447만t에서 511만t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 임기에서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개발은 확대 추진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2015년 9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WP 제품 중 하나인 초고장력 강판 생산에 특화된 곳으로 연내 준공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권 회장 취임 후 지난해까지 목표치 149건 중 126건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남은 23건에 대한 구조조정은 올해 중 추진된다.


앞으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시행한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수는 점차 줄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과 인사도 조만간 단행한다.


지난해는 2월 중 조직개편과 인사를 했지만, 올해는 공식 임기가 시작되는 3월 10일 이후가 될 수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직개편 및 인사의 규모와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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