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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등 전통 장류 수출액 5200만 달러…사상 최대치 달성

베트남·말레이시아 수출 각각 355%·220%↑…증가세 지속 예상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2016년 고추장·간장·된장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전통 장류가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전통 장류 수출액이 전년대비 8.0% 증가한 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수출 중량도 8.2% 늘어난 3만1000톤을 기록했다. 고추장 수출액은 3100만 달러, 간장은 1300만 달러, 된장은 800만 달러다.


최근 5년 동안 전통 장류 수출액을 보면 2012년 4400만 달러에서 2016년 5200만 달러로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5479억달러에서 4954억달러로 9.6% 감소한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수출 중량도 2012년 2만5000톤에서 2016년 3만1000톤으로 24.9% 증가하며 매년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국가별 전통 장류 수출액 비중은 ▲미국(29.9%) ▲중국(16.9%) ▲일본(7.0%) ▲러시아(5.7%) ▲호주(4.6%)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한국 교민이 많은 영향으로 전통 장류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최근 전통장류 수출국이 100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수출액 비중이 떨어졌다.


지난해 주요 전통 장류 수출 품목은 고추장(59.3%), 간장(25.4%), 된장(15.3%) 순이다. 최근 5년 동안 주요 국가별 고추장 수출액은 미국이 28.0% 늘었고 중국은 57.9% 급증했다. 캐나다도 33.1% 늘었고 대만의 경우 130.9% 증가했다. 신흥시장인 베트남(355.0%)과 말레이시아(220.3%)로의 수출도 급증했다. 반면 일본은 27.8% 감소했다.


이는 기존 교민위주시장과 더불어 한류의 영향으로 비빔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며 한국산 ‘핫소스’ 고추장 수요가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기 쉽도록 포장 사양을 병용기 형태로 변경하고, 묽은 형태의 소스화 등 현지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국내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며 “한류 열풍과 함께 당분간 전통 장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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