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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 급제동…파트너 WD사 독점 교섭 요구

WD CEO 도시바 이사회에 의견서 제출…경쟁사 美 브로드컴 제안 받지 말 것 경고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자금난 해소를 위해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도시바 앞에 커다란 장애물이 나타났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과 관련된 모든 회의 및 결정을 일시 보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사 CEO 스티브밀리건이 도시바 이사회에 현재 진행 중인 사업매각이 계약위반 소지가 다분해 매각 전 자사와 교섭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견서에는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의 제안을 받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재 인수전에 참여한 SK하이닉스, 대만 홍하이, 브로드컴 등 모두 적합하지 않고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도 사업가치에 비해 과도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이러한 웨스턴디지털사의 계약위반 주장이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웨스턴디지털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 아미트 다랴나니 애널리스트는 “웨스턴디지털이 조인트벤처와 관련한 모든 거래에 대해 승인 또는 불승인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사가 도시바 이사회에 경고한 브로드컴은 총 2조엔(약 20조8000억원) 가량 인수가격을 제안했고 일본 주요 은행 2곳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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