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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음료 영남지역 파트장, 하청업체 갑질로 3억원 횡령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근 하청업체를 통해 수억 원의 판매대금을 횡령한 대기업 음료회사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조세금융신문 취재 결과 문제의 음료회사는 코카콜라음료로 확인됐다. 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다. LG생활건강이 지분 90%를 갖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가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한 송모(53)씨는 코카콜라음료의 영남지역 파트장이다. 음료 자판기 판매대금 정산업무를 총괄하면서 하청업체 재계약권을 갖고 있던 송씨는 201554일부터 지난해 1230일까지 자판기 관리업체 5곳으로부터 213차례에 걸쳐 3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판기 관리업체 전산에 실제 매출보다 적은 금액을 입력하도록 하고 차액을 현금으로 직접 받아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청업체 5곳은 경찰 조사에서 송씨의 강요로 매출액을 전산에 축소해서 입력했다고 진술했다.

 

송씨의 범죄는 코카콜라음료가 2년치 회계감사에서 횡령 혐의를 적발하면서 드러났고, 회사는 지난 1월 송씨를 해고했다. 송씨는 횡령한 돈을 채무변제동생 결혼자금 등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07LG생활건강에 인수된 코카콜라음료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1432억원, 영업이익 1113억원, 당기순이익 851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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