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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득표율 41.1 %로 경북, 경남 외 거의 모든 지역서 승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문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던 9일 오후 11시 45분께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가 바로 선 나라,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다”며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당선인은 99.9% 개표가 진행된 10일 오전 6시 41분 현재 득표율  41.1%, 득표수 1342만3784표로 경북, 경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승리하며 압도적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1, 2위 간 득표차가 557만951표를 기록하면서 헌정사상 가장 큰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된 만큼 다른 당과 협치가 정국 추진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로 경북, 경남지역에서 완승했으나, 과거 몰표수준의 압도적 지지가 확연히 줄어들면서 득표율 24.0%, 득표수 785만2846표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기존 지지기반을 확인했지만, 보수 표밭인 경북, 경남 지역에서조차 위축된 성과를 내지 못해 차후 당내 주도권 잡기경쟁에서 홍 후보와 당 간 고민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주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에서 문 당선인에게 크게 뒤지며 득표율 21.4%, 득표수 699만 8336표로 3위 자리에 머물렀다. 막판 보수표심이 홍 후보로 집결하는 등 고전을 치른 안 후보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방 사수를 하면서도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득표율 6.8%, 득표수 220만8770표를 기록하며, 목표했던 두 자릿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대규모 탈당위기 이전 3% 안팎에서 오갔던 지지율이 두 배 이상 올라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는 분위기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막판 여론조사에서 11%까지 지지율을 올라갔으나, 대선에선 사표 심리 영향으로 득표율 6.2%, 득표수 201만 7457표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진보정당으로서는 대선을 완주한 첫 사례인 동시에 젊은 층 등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고정 지지층 형성을 위한 계단을 밟은 셈이 됐다. 

한편, 문 당선인은 10일 오전 자택에서 합참의장과 통화를 하면서 첫 업무를 개시한다.

이어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에 방문한 후 국회로 이동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고,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취임선서를 한다.

취임선서를 마치면, 문 당선인은 공식적으로 제19대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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