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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전 김영사 대표, 70억원대 경영 비리 구속기소

‘먼 나라 이웃 나라’ 등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출판계 미다스 손’으로 불려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먼 나라 이웃 나라’를 학습만화계의 베스트셀러로 성공시키는 등 출판계 미다스 손으로 호칭되던 박은주(60세) 전 김영사 대표가 74억원대 경영 비리 혐의로 재판에 기소됐다.


16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박 전 김영사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박 전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작가에게 인세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회계처리 ▲유령 직원 등재 ▲공금 무단 인출 등의 수법으로 총 59억3000여만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본인이 별도로 설립한 회사에 주주종회나 이사회 결의 없이 김영사‧자회사의 모든 출판 서적의 유통·영업 독점 대행권을 부여하고 수수료를 지급하게 하는 등 일감을 몰아줘 김영사에 15억원 가량 손해를 끼친 혐의도 가지고 있다.


지난 1989년부터 김영사 경영을 맡은 박 전 대표는 이원복 현 덕성여대 총장이 집필한 ‘먼 나라 이웃나라’,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등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출판계 미다스의 손’으로 호칭됐다.


하지만 지난 2014년 5월 김영사 설립자 김강유(70세)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돌연 퇴사한 후 김 회장과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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