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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부, 기재부·외교부 등 6개 부처 차관급 인사 단행

고형권 1차관‧조현 2차관‧삼보균 차관 등 3명 모두 호남 출신으로 호남 지역 배려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등 4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발표한 데 이어 31일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통일부‧행정자치부‧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에 대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고형권(53세)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교육부 차관에는 여성인 박춘란(52세)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외교부 2차관으로 조현(60세) 주인도대사관 대사 ▲통일부 차관은 천해성(53)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행정자치부 차관으로는 심보균(56세) 행자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맹성규(55) 전 강원도 부지사가 각각 인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는 호남 출신 인사들을 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형권 1차관‧조현 2차관‧삼보균 차관 등 3명 모두 호남 출신이다. 이외 천해성 차관은 서울, 맹성규 2차관은 인천, 박춘란 차관은 경남 출신이다.


1964년 전남 해남서 출생한 기재부 고 1차관은 행정고시 30회로 전남사대부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기획재정부 성과관리심의관‧정책조정국장,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고 ‘대표적 정책기획통’이자 국제금융분야 식견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부 박 차관은 1965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진주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33회 출신이다. 교육부에서 정책기획관‧대학정책관‧평생직업교육국장 등을 역임했고 충남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쳐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냈다.


박 차관은 지난 2005년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에 이어 2007년 첫 여성 국장자리에 올랐고 마침내 이번 새정부에서는 ‘첫 여성 차관’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청와대는 박차관에 대해 대학과 지방교육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라고 평가했다.


외교부 조 2차관은 1957년생으로 전북 김제가 고향이며 외시 13회 출신이다. 전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다자외교조정관, 주 오스트리아대사관 대사, 주인도대사관 대사를 거치는 등 다자외교 전문성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로 알려져 있다.


조 2차관은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과 같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며,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도 선후배 관계이다.


1964년 서울에서 출생해 행시 30회 출신인 통일부 천 차관은 영등포고를 나와 서울대 공법학과 졸업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통일부 인도협력국장‧대변인, 남북회담본부 본부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청와대는 그를 대표적 통일정책‧남북회담 전문가로 평가했다.


천 차관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남북 고위급 회담 등 통일정책과 관련해 청와대 측과 갈등을 빚어 1주일 만에 전격 철회된 바 있다.


행자부 심 차관은 1961년 전북 김제 출생했으며 행시 31회 출신이다. 전주고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 후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 석사 학위 과정을 밟았다.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 등을 거쳐 지방자치‧분권 관련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고 전해졌다.


청와대는 심 차관에 대해 지방분권을 강조해온 새정부 기조와 지역주의 타파에 기여한 김부겸 행자부 장관 후보자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맹 2차관은 1962년 인천 태생으로 행시 31회 출신이다. 부평고 및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캐나다 맥길대 법학 석사, 항공대 항공운항관리과 법학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주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국토해양부 해양환경정책관,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교통물류실장 등을 지냈고 지난 4월까지는 강원도 경제부지사도 역임했다.


맹 2차관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2층 광역버스 도입 등을 추진한 인물이다. 청와대는 맹 2차관을 대중교통‧항공‧철도 등 교통물류 분야 전문 관료 출신이라 평하며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맹 2차관의 추진력과 돌파력이 장관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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