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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임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최태원 회장 혼외자 사전 보고

최 회장 사면 했을 경우 생길 부정적 여론이 박 전 대통령에게 피해갈 것 우려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언론보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최순실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SK브로드밴드 이형희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박 전 대통령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해달라며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가 사전에 최 회장의 혼외자 정보를 청와대에 미리 알린 것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을 사면했을 경우 혼외자 문제가 보도되면 부정적 여론이 생겨 박 전 대통령에게 면목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사전 보고 차원에서 알려준 것이며, 공식적인 결정이 아니고 몇 명이 의논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고 이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와함께 이 대표는 K스포츠 재단의 지원 요청 경위도 밝혔다.


검찰수사 결과 지난 2016년 2월 16일 오후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은 약 40분 가량 면담했다.
 
이 대표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에게 SK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금액 규모를 물어 봤다고 진술했다.


이후 K스포츠재단 측으로부터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전지훈련 비용 등 89억원 출연을 요청받았고 이 대표는 고심 끝에 안 전 수석에게 SK가 직접 관여하기 힘들다며 거절 이메일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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