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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회 63회 총회 “회계품질 국제 꼴찌…지정감사제 시급”

피감사자가 감사인을 선택하는 자유수임제가 원인, 외감법 등 개정 추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가 21일 오후 2시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열고, 회계투명성 확보를 통해 국제 최하위 수준인 회계품질을 끌어 올릴 것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국회 이진복 정무위원회 위원장, 권성동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조경태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우윤근 사무총장, 이종걸, 박영선, 민병두, 홍일표, 윤상진, 이학영, 유동수, 김관영, 박찬대, 채이배, 윤상직, 추경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용균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김의용 회계기준원장, 손성규 회계학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최중경 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회계신인도는 지난해 61개국 중 61위, 올해는 63개국 중 63위로 평가됐다”며 “공인회계사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감사를 받는 자’가 ‘감사를 하는 자’를 선택하는 자유수임제가 회계투명성 세계 꼴찌의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 수지타산 차원에서 가격이 가장 싼 감사인을 선임하고, 시간과 인력을 아끼는 등 감사품질이 뒷전으로 밀린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국회에선 감사인 지정제도, 최소표준 투입기준 등 개정법안 제출하고, 정부에선 유한회사 외부감사 의무화, 외부감사 품질관리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고, 새 정부도 감사인 지정제 확대를 대선공약으로 앞세우고 있다”며 “회계바로세우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기업이 갑이라면 회계사는 을이란 점을 국회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아픔이 없도록 충분한 검토를 통해 외감법을 개정하겠다”고 전했다.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위상이 높아졌지만, 회계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 인식은 미흡하다”며 “여야가 지혜를 모아서 합리적 개선안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공인회계사회는 회계부문 공로자를 표창하고, 2017회계연도 사업계획, 예산안 및 회관신축을 승인하고, 한덕철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감사로 당선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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