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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육수진 사무관, 韓 여성 최초 WCO 정규직원 채용

김성채 사무관 이어 두번째 진출…관세청 “세계 품목분류 논의 주도할 수 있는 발판 마련”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 육수진 사무관이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 WCO) 업무의 핵심인 품목분류를 담당하는 정규 직원(기술전문관, Technical Officer)으로 채용됐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WCO는 지난해 11월부터 180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품목분류 담당 정규직원을 공모했는데, 관세청 육 사무관이 최종 선발됐다.


앞서 지난해에는 관세청 김성채 사무관이 WCO 품목분류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WCO는 관세행정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품목분류를 위한 국제협약(통일상품명 및 부호체계에 관한 국제협약, HS협약)을 정하는 곳이다.


품목분류는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각종 물품들에 대해 관세·통계 등의 목적으로 물품에 코드번호를 부여하는 절차와 방법을 말한다. 6자리까지는 전 세계 공통이며, 각 국은 품목번호를 기준으로 관세율을 정하고 있다.


육 사무관은 1994년 관세청에 임용된 이후, 20여 년간 품목분류 분야의 길을 걸어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직무 전문성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능력, 국제경험 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라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육 사무관이 선발된 WCO 품목분류 사무국은 첨단 IT 상품 등 신상품 등장에 대응해 새로운 품목분류 기준을 제정하는 등 세계 공통 원칙을 정하는 곳이다. 특히 품목분류에 관한 국가 간 이견으로 국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조정해 최종 결정을 이끌어내는 곳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육사무관의 WCO진출로 세계 품목분류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우리 주력 수출상품의 공정한 품목분류 환경을 조성해 해외시장에서 수출기업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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