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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근혜 정부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 개입 문건 발견

지난 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자료 300종 발견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수석실이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 등을 개입‧검토하기 위해 작성한 문건이 청와대에 의해 발견됐다.


14일 오후 3시경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정수석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고 정리하던 중 지난 3일 한 캐비닛에서 300종 가량의 이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자료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해당 문건들 중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한다’는 문건도 존재했다”며 “해당 자료에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삼성 경영권 승계 그대로 활용’ 등 삼성과 관련된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의결권과 관련된 문건들도 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리핑을 진행한 박 대변인은 “‘국민연금 의결권 조사’로 기재돼 있는 문건에는 의결권 조항과 관련해 찬반입장에 대한 언론보도, 국민연금 기금 의결권 행사지침 등 직접 자필로 쓴 메모 원본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청와대가 발견한 문건에는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메모지 ▲문화계 블랙리스트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초판 판세분석 ▲전교조 국정교과서 추진 ▲교육부 외 애국단체 등 전사적 조직 등 박근혜 전 정부 당시 논란이 됐던 여러 내용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발견한 문건들의 사본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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