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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풀 “삼성·LG 세탁기 및 관련 부품에 50% 관세 부과해야”

19일 미 공청회 앞두고 의견서 제출…미국 내 공장 짓도록 압박도 병행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삼성·LG의 세탁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공청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삼성과 LG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로 50%의 관세 부과와 함께 삼성과 LG가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월풀은 오는 19일 열리는 공청회를 앞두고 최근 ITC에 국내 세탁기 산업을 위해 필요한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월풀은 삼성과 LG 세탁기에 대해 3년간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  월풀은 또 삼성과 LG의 ‘우회 덤핑’을 막기 위해 세탁기 부품에도 50% 관세를 부과하고 부품 수입에 쿼터를 설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부품을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할 경우 삼성과 LG가 미국에서 단순 조립공장을 운영할 것이라는 게 월풀의 주장이다.


앞서 한국 정부와 가전업계는 대책회의에서 세이프가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과 LG가 미국 현지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미국 업체가 생산하지 않는 프리미엄 세탁기는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차선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월풀은 이같은 차선책마저 ‘원천봉쇄’하는 세이프가드 의견서를 제출했다.


삼성과 LG는 미국 현지에 가전공장을 건설하는 등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월풀은 이 점을 역이용했다.


월풀은 삼성과 LG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와 테네시 주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거나 건설 계획을 확대하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풀은 이어 강력한 세이프가드 조치가 있지 않은 한, 삼성과 LG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 약속을 지킬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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