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외환은행이 지난 9월 3일 노조 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직원 900여명에 대한 징계에 착수하면서 노사가 한치 양보없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화제의 진정성 여부를 두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논의하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사진제공=외환은행]
또 김한조 은행장은 지난 추석 명절 임직원 가족께 드리는 글에 이어 23일 임직원 가족 앞 두번째 서신을 남겼다. 김 행장은 서신을 통해 “조기통합에 필요성과 조기통합으로 인한 직원들의 인사상 불이익이나 고용 안정이 악화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5차례나 요구했으나 사측 거부로 열리지 못했다. 9월 12일과 23일 사측이
불참한 빈 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노조 간부들.[사진제공=외환은행 노동조합]
외환은행의 대화제의 거절 주장에 노조가 발끈했다. 노조는 “900명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 900명 징계 작업을 강행하면서 은행장이 일방적으로 조합 사무실을 방문하고, 이를 언론에 공표하는 행위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행위이며 오히려 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특히 노조는 “대화제의에 응답이 없다는 사측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은행측의 공문(‘조기통합에 대한 협의요청’)에 대해서도 2.17. 합의서를 위반한 조기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 및 대화를 위한 선결요건 등이 포함된 관련 공문을 10차례나 보냈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노조의 합법적인 조합활동에 대한 은행측의 900명 징계 강행과 관련, 조합원의 뜻에 따라 긴급 노사협의회 등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5차례나 보냈지만 은행 측은 노사협의회 개최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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