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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은행, 사외이사 ‘줄사퇴’… 지배구조 변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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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KB 내분사태에도 수수방관하던 사외이사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KB사태에 대한`이사회 책임론`이 부각되자 사외이사들이 부담감을 느끼면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KB금융 사태와 관련해 "사외이사 등 이사회의 책임 부분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KB이사회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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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웅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이 25일  "KB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영 정상화가 마무리 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경영진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오갑수 사외이사와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박재환 사외사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갑수 사외이사는 26일 “오늘 임기 만료에 따라 KB국민은행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오 이사는 “은행경영이 안정 되고 새 은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사퇴를 미루어 달라는 주변의 만류도 많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지지자(知止者:멈춰야 할 때를 아는 자)의 지혜를 감히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오 이사는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이 KB금융그룹과 국민은행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바꾸어 최고의 금융회사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나머지 KB금융 사외이사들으 거취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내보이지 않고 있지만 임기 만료 후 순차적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배구조에 상당한 변화도 예상된다.


KB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의 사퇴가 이어지면서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외이사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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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은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아직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계열사의 중대한 사안에 대해 이사회 보고를 거부하고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 사이 충돌을 수수방관하며 사태를 키운 데다, 임 회장 해임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B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외이사이 사퇴표명 등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자리 유지에만 급급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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