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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가상화폐 관련 사기범죄 3배 이상 급증

2016년 320→ 2017년 999건…1인당 평균 피해금액 약 2000만원


(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일본서 56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영국에서도 가상화폐 사기범죄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현지시간) 비트코인 관련 범죄가 지난 2016320건에서 999건으로 급증했다며 1인당 평균 피해금액도 13500파운드(2000만원)를 넘었다고 사기 및 사이버범죄 조사업체인 액션 프러드(Action Fraud)’를 인용해 보도했다.

 

가상화폐는 온라인 세계에서만 존재하면서 익명성이 높고 자금 추적이 쉽지 않아 마약 밀매상과 사이버 범죄자 등이 선호해왔다. 워너크라이와 같은 랜섬웨어 공격에 이용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가상화폐 관련 급증 배경에는 가격이 오르는 가상화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점이 있다고 액션 프러드는 주장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작년 12월 비트코인에 대한 언론 보도는 167건으로 전년 동월 41건에서 4배 이상 증가했다.

 

비트코인 명성과 가격이 높아지자 범죄 대상이 되면서 해외에서는 해킹 등으로 수백만 달러가 도난당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에 따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25일 다보스포럼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들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 정확히는 가상화폐가 사용될 수 있는 방식, 특히 범죄자들에 의해 이용될 수 있다는 측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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