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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퀄컴 인수 재도전...인수가 약 131조원

IT업계 사상 최대 규모

 

(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대만계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기 위해 1200억 달러(약 130조 8600억원)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브로드컴은 1000억 달러(약 111조 8500억원)에 퀄컴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퀄컴은 자사의 가치가 저평가받았다며 이를 거절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이전 제안은 주당 70달러였지만, 이번에는 주당 80~82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안할 계획이다.

 

브로드컴은 내달 6일 퀄컴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로드컴은 당국의 규제로 인수가 무산될 경우 예상보다 많은 위약금을 배상하는 내용도 포함해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이런 규모의 계약에서는 인수가의 3~4%로 위약금을 산정한다.

 

반도체 업계 매출 4위인 브로드컴은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3위 회사 퀄컴과의 인수‧합병(M&A)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이번 M&A가 성사될 시 IT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브로드컴은 와이파이‧블루투스‧케이블 모뎀과 같은 네트워크 칩 부문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퀄컴은 스냅드래곤 시리즈 등 모바일 CPU와 통신 관련 칩에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두 업체가 하나로 합병되면 통신 칩 부문에서 독점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인수 계약 체결 후 12개월 이내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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