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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수익성, 글로벌 50대 은행 절반도 못미쳐”

한국금융연구원 '지속적인 은행의 대형화 추진 필요'


(조세금융신문) 국내은행들이 글로벌 50대 은행과 비교하여 양호한 건전성 및 비용효율성에도 떨어지는 규모와 낮은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글로벌 50대 은행의 주요 특징 및 경영성과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 중 글로벌 50대 은행에 포함된 은행이 한 군데도 없을 정도로 국내은행의 자산 및 자본금 규모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더뱅커(The Banke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글로벌 50대 은행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9%,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를 나타낸 반면 국내 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37%, 4.91%였다.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저금리 지속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비이자수익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익성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은행의 지속성장과 주주중심의 가치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글로벌 50대 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작은 그룹인 세 번째 그룹에 속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국내 은행들이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해결방안 또한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국내 은행의 평균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49.2%로 글로벌 50대 은행 평균인 57.0%보다 15%포인트 낮다”면서도 “임직원당 자산 규모는 글로벌 50대 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국내 은행산업의 인력규모가 과다한 수준은 아니지만, 임금체계를 분석해보면 단일호봉제와 기본급 중심의 임금체계 때문에 단순업무 처리인력의 임금은 높은 반면 고급업무 처리 인력의 임금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지점을 축소하고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퇴출 없는 평생고용과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임금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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