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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총재 후보, "한은 금리변경 실기 있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사진뉴스1,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장과 소통하며 금리정책 결정하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통화정책의 요체는 경제주체들의 기대를 관리하는 데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신뢰는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에서 나오며 이 과정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통을 통해 경제주체의 기대형성을 유도하고 그 결과를 점검해 가면서 정책방향을 조정해 나가는 피드백 과정을 충실히 거치겠다"며 "물가안정목표제는 약속에 대한 믿음이 핵심요소이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통화정책 운용수단을 확충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중앙은행에 대한 요구는 다층적이고 때로는 상충적이기까지 하다"며 "이런 요구를 담아내는데 현행 통화정책 운용수단이 충분히 유용한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새롭게 중앙은행에 요구되는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물가안정은 여전히 변함없는 중앙은행의 가치요 사명"이라면서도 "경제가 저성장기조로 들어선 지금 물가와 성장의 균형있는 조합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재로 취임하게 되면 전체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어떤 선택이 가장 최선인지를 항상 염두에 두면서 정책을 운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후보는 글로벌 금융협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 및 국제금융기구들과의 교류협력 채널을 유지해 경제와 금융의 세계적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위기시 대응능력도 키우겠다"고 밝혔다.

"2010년 금리인상 실기, 2013년 금리동결 시장과 괴리감"

<사진뉴스1,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 청문회 질의.답변을 통해 "2010년에는 금리인상 시기가 많이 늦었다는 비판이 있었고 2013년에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결정돼 소통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과 이용섭 민주당 의원,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 등의 질의에 대해 "금리결정을 할때는 물가.경기.금융시장 상황 전반을 고려해야 하는 점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2010년 금리인상 실기론에 대해서는 "금리인상 시기가 많이 늦었다는 비판이 있었고 결과를 놓고보면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2013년 4 ~ 5월 당시에는 시장에서 인하 시그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에서 그렇게(인하를 기대했는데 동결한 점 등에 대해) 느꼈다면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정책 실기에 대한 비판이 나왔고 중앙은행 신뢰문제로까지 이어졌다"며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당시의 문제(금리 조정 실기론)에 대해서는 "리먼 사태를 예측하지 못 하
고 금리를 올린 것은 당시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물가가 급격히 올랐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른 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 후보자는 "(금리를 올린) 당시 리먼 사태가 올 줄은 몰랐고 미국도 서브프라임 사태가 리먼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생각지 못 했다"며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도 했다.

2004 ~ 2008년 고금리.저환율 정책에 따른 정책 오류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부동산 가격 급등 시기였는데 금리 비판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늘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어떤 판단이 최적인지 늘 고민하도록 하겠다"며 "(판단의 근거가 되는)경제전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뉴스1,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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