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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물가상승 지속, 금리인상 속도 빨라질 듯”

물가상승률 연준 장기목표(2%)에 수렴 추세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은행이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화 약세, 고용시장 개선 등으로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1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연준 장기목표(2%)에 수렴하고 있는 추세다.

 

한은은 주요 투자은행들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올해 4분기에 장기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밑도는 등 유휴노동력 축소로 임금이 점차 올라가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회복, 산유국 감산합의 연장,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름세에 있다고 전했다.

 

물가가 올라가면, 금리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한은은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확대와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며 수입물가도 올랐다고 보았다.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생산량은 하루 평균 3228만 배럴로 전월 보다 7만 배럴 줄어드는 등 감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오는 6월 OPEC 회원국은 정기총회를 열고 감산연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며, 최근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들도 연장을 언급했다.

 

곡물가는 당분간 상승세로 세계 곡물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공급은 기상악화로 축소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미국과 아르헨티나 가뭄 등으로 전월 대비 3.7%와 4.0% 상승했고, 소맥은 미국 가뭄에 유럽 한파가 더해져 5.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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