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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착공 앞둔 'CJ문화콘텐츠단지’… 자금 마련 방안은?

총 1조7000억원 규모 사업…개발 위한 부동산 펀드 조성 중
케이벨리㈜ "자체자금과 외부조달로 나머지 조성 자금 마련"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CJ E&M이 지분 90%를 보유한 자회사 케이벨리㈜가 오는 5월 본격적인 K-컬처밸리(CJ문화컨텐츠단지) 착공에 들어서는 가운데 자금 마련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케이밸리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 부지 내 건설 예정 중인 K-컬처밸리의 4개 사업(테마파크·호텔·융복합공연장·상업시설) 가운데 융복합공연장은 지하 터파기 등 기초공사 단계이며, 테마파크 등 타 시설은 추가 설계작업 진행 중이다

 

복합단지로서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4개 사업의 개별적인 추진보다 부문 간 긴밀한 연계를 통한 일정·콘셉 조율에 주력하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케이밸리는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한류월드 부지 내에 복합시설 K-컬처밸리(30만2000여㎡ 규모)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302억원을 호텔·공연장·상업시설 토지중도금 등으로 납부했으며 오는 5월 상업용지 토지잔금 266억원, 숙박용지 잔금 75억원 등 총 341억원의 잔금을 치를 계획이다.

 

당초 K-컬처밸리는 박근혜 정부의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2015년 2월부터 1조4000억원을 들여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연관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개입설과 부지 임대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며 사업이 지연되고 펀드 조성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케이밸리 모회사 CJ E&M는 2016년 12월 K-컬쳐밸리 상업시설부지의 중도금 납부 등을 위해 550억원을 단기 대여를 결정했다.

 

CJ E&M 관계자 "케이밸리에 K-컬쳐밸리 조성 관련 자금을 대여해 줬으며, 자금 상환 기간 또한 한 차례 연장했다"며 "다만 향후 CJ E&M측의 자금 지원 보다는 케이밸리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 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밸리 역시 향후 자체자금과 외부조달을 통한 K-컬처밸리 조성 자금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케이밸리 관계자는 "당사 자본금은 1880억원으로 토지대 및 초기투자비 용도로 사용 중"이라며 "앞으로의 사업일정에 맞게 자체자금과 외부조달을 적절히 활용해 투자비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컬처밸리 개발을 위한 부동산 펀드 부동산 펀드는 현재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케이밸리 또한 투자규모 확대, 각종 컨텐츠 보강, 인허가 완료 등 단지조성 단계에 맞춰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CJ측은 정부 정책명이었던 K-컬처밸리 대신 ‘CJ문화콘텐츠단지’를 가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콘텐츠단지를 만들기 위한 사업부문 별 시설 정교화, 업그레이드(공정 확대, 각종 어트랙션 실사, AI·VR 등 최첨단 IoT 시스템 적용)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투자비를 3000억원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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