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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4월 판매량 회복세…현대·기아차 쌍끌이

한국GM 국내외 부진 지속…르노·쌍용은 수출 증가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내수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늘어 회복세를 보였고, 해외판매는 한국GM을 제외한 4개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70만3826대로 전년 동기(65만4477대) 대비 7.5% 증가했다. 내수는 1.1% 늘어난 13만4197대, 해외판매(수출)는 9.2% 많은 56만9629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가 국내외 판매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판매량을 보여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와 그랜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6만3788대를 팔았다. 주요 차종으로는 싼타페가 1만1837대로 두달 연속 1만대 이상 팔렸으며 그랜저(9904대), 아반떼(5898대), 쏘나타(5699대) 등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총 32만7409대로 12.2% 늘었다. 이는 코나의 본격적인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 및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역시 최근 신모델이 출시된 K9과 K3를 앞세워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5만4대를 팔았다. K9은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00대를, K3는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6000대를 각각 돌파했다.

 

또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9만24대를 기록했다. 새로운 전략형 모델인 신형 프라이드와 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증가와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투입된 스토닉, 스팅어 등 신규 차종의 판매 호조가 더해졌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의 내수 판매는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한국GM은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GM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한 5378대를 기록했고 수출도 11.3% 줄어든 3만3197대 판매에 그쳤다. 200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3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내수 꼴찌로 처진 데 이어 지난달에도 르노삼성, 쌍용차에 판매량이 못 미친 것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6903대에 그쳤지만 수출은 17.8% 증가한 32만7409대를 판매했다.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프랑스 중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년보다 15.8% 증가한 527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차 공급의 한계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12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렉스턴 스포츠 선적이 시작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06대를 판매했다.

 

업계는 현대·기아차의 판매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완성차 판매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한국GM 역시 지난달 미국 본사와 정부의 지원이 최종 결정되면서 판매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로 국내 완성차 지난달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며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 코나와 기아 신형 K3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 향후 수출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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