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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오만 두쿰 정유사업에 7500억원 금융지원

오만정부 추진 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 총 사업비 9조원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기업 2곳이 수주한 오만 두쿰 정유사업에 PF방식으로 총 7억달러(약 7500억원)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금융지원은 대출 4억900만달러와 보증 2억1000만달러로 이뤄져 있다.

 

두쿰 정유사업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쿰 산업단지에 대규모 정유설비시설과 부대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오만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 중 최대규모며 총 사업비는 88억달러(약 9조원)에 달한다.

 

오만정부와 쿠웨이트석유공사가 완공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유의 공급부터 정유제품 구매까지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양국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전략적 국책사업이다. 프로젝트의 사업주는 오만 석유공사와 쿠웨이트석유공사 유럽법인으로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사업은 총 3개 패키지로 이뤄져 있으며 그 중 2개의 패키지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사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EPC(설계·구매·시공) 패키지 1을, 삼성엔지니어링이 영국 페트로팩(Petrofac)사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EPC 패키지 2를 수주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수주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수은이 그동안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와 PF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협상을 주도한 결과 우리 기업의 성공적 수주가 이뤄졌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금융 조달을 계기로 오만 정부가 추진 중인 총 사업비 77억달러 규모의 후속 석유화학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추가적인 진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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