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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독일서 ‘쌩쌩’…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

전년 대비 10.0% 증가한 9만2000여대 팔아…점유율 5% 확보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자동차의 본고장이라 할 독일에서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10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9만275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5만8982대, 기아차는 3만3770대를 각각 팔았으며 독일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5.0%였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이자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체코 완성차업체 스코다(10만6802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올해 상반기 독일의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83만9031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현대·기아차는 같은 기간 전체 성장률보다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판매량이 10.9% 증가했는데 이런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5만대 이상 판매한 주요 자동차업체 중 스페인 세아트(1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7년 독일에서 연간 8만790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17만2586대를 팔았다.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성장세가 계속될 경우 연간 판매량은 18만대를 훌쩍 넘어서며 지난해의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독일에서 투싼과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니로 등이 투입되면서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작년 하반기 유럽 시장에 선보인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 i30 N이 유럽 국가 중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주국이라 할 나라로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검증 기준도 깐깐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독일 시장에서의 선전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전체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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