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소비자에게 분양한 건축비와 실제 아파트 원가간 차이가 3.3㎡당 2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남양주 다산과 평택 고덕신도시의 분양원가 서류를 입수해 원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산 진건S-1 블록은 분양건축비(643만원)와 도급건축비(495만원)간 격차가 148만원에 달했으며, 평택 고덕A-9블록의 분양건축비(673만원)와 도급건축비(552만원) 차이는 12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4㎡(공급 33평) 아파트로 환산할 경우 다산 진건S-1블록은 4900만원, 평택 고덕A-9는 4000만원 등 평균 4400만원에 달한다.

전체 세대로 계산하면 다산 진건S-1은 771억원, 평택 고덕A-9는 306억원의 건축비가 차이 났다.

두 곳은 경기도는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가 분양대금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민간참여형 방식’으로 공급한 아파트다.

경실련 측은 하도급을 고려할 경우 그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아파트 하도급내역도 공개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서울시 등도 공공건설 원가 공개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7일부터 민간참여형 방식으로 공급한 아파트의 공사원가를 공개했다. 대상은 2015년 이후 분양한 다산신도시 3개 블록, 고덕신도시 1개 블록, 동탄2신도시 1개 블록 아파트 분양원가 등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사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했지만, 경기도 측은 공익적 차원에서의 정보공개가 민간건설사의 사익보다 우선한다며 원가공개를 추진했다.

<표> 경기도시공사 분양 아파트 건축비 비교

(단위 : 만원)

자료)분양 건축비 : 입주자모집공고문, 실제(계약) 건축비 : 경기도시공사 공개 원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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