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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혼다 연구원 “신형 어코드, 혼다센싱이 강점”

엔진과 타이어 분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도요타와 차별성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혼다센싱은 교통사고가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혼다의 철학이 담긴 기술이다”

 

사토 노리유키 혼다 어코드 연구개발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은 12일 오전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혼다 기술 세미나에서 “어코드는 혼다센싱이 탑재된 대표 모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혼다센싱은 혼다가 과거에 발생했던 차량 사고 현황 분석을 통해 치명적인 사고는 차량의 차선 이탈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발견해 개발한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이다.

 

차량 전면 그릴 하단의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차선이탈경감(RDM) ▲차선유지보조(LKAS) ▲추돌경감제동(CMBS) ▲자동 감응식 정속주행(ACC) 등을 구현하며 주행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차량이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최근 다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자율주행 등에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만 혼다는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사고 실태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을 추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혼다만의 안전에 대한 철학이라는 게 사토 연구원의 설명이다.

 

사토 연구원은 “전방 카메라와 센서 만으로 전방 상황을 탐지하는 기술도 있지만 혼다센싱은 레이더 기술을 더해 정밀도를 높였다”며 “때문에 충돌 위기 상황에서도 자동차는 물론 보행자와 이륜차를 감지하고 스스로 긴급 제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연간 3000여명이 여전히 목숨을 잃고 있다. 사망자의 70%는 보행자에 속하는데 이는 차량 탑승자의 사망 비율의 9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단독 및 정면충돌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76% 수준으로 이 중 차선이탈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90%를 차지한다. 혼다센싱이 이와 관련된 사고 현황에 착안한 기술들을 선보인 이유다.

 

사토 연구원은 “없는 것은 만들어낸다는 게 혼다의 신념”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공유할 수 있는, 충돌 사고 없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혼다의 안전에 대한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혼다는 이날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사토 연구원은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가 완전히 분리된 구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i-MMD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과 동력 전달 축이 기계적으로 분리된 구조를 지닌다. 이는 엔진의 구동력이 타이어에 상시 전달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도요타의 시스템은 엔진의 구동력이 타이어에 상시 전달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안다”며 “혼다 i-MMD는 엔진과 구동축이 필요에 따라 결합되는 구조를 갖춰 연료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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