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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커브 쉬프트 국면 진입”

당기수익, ROE 급감. 경영상태 심각

(조세금융신문) 국내 은행들이 당기순익과 ROE(자기자본순이익률 Return on Equity) 급감 등 심각한 경영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커브 쉬프트(curve shift 업계가 재편되는 시기) 국면에 진입했는지에 대한 정밀 검토와 10~30년을 내다 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인재와 시장의 투자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박병석 의원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부문 종합감사에서 국내은행들의 단기순익이 지난해 3조9000억원, 올 상반기 3조7000억원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의 7조7000억원에 비해 반토막 나는 등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익 통계는 2011년 11조8000억원 이후 2012년 8조7000억원, 2013년 3조9000억원 이었으며 2014년 상반기 3조7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어 국내은행의 ROE 지표도 2008년 7.17%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낮아져 2012년에는 6.19%, 2013년에는 2.69%, 2014년 상반기에는 5.16%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국내은행 수익 중 90% 선인 이자수익 비중은 저금리 시대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9%선인 수수료 수익도 국민 정서상 올리기 어려워 결국 현재 1~2%에 머물고 있는 해외수익을 새 수익수단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 연도별 수익비중.jpg

박 의원은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JP 모건, Citygroup 등 해외 주요 은행은 자국 밖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비중이 각각 35.0%, 56.3%”이며 “중국계 은행도 해외수익 비중이 4.3%가 되는데 우리은행들은 겨우 1~2%에 불과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내은행발전을 위해 결국은 해외진출을 통한 시장확대가 대안이라며 “아시아 주요 은행의 비이자수익 비중이 대부분 20%대인데 우리은행들은 비이자수익 비중도 10%대로 낮고, 그나마  대부분은 수수료 수익”이라며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해외진출을 위해 은행 CEO들이 10~30년을 바라보는 장기비전하에 인재와 해외시장에 과감한 투자가 필수라고 말했다.


또 비교적 성공한 해외진출 사례인 ▲하나은행 중국 진출 ▲신한은행 베트남 진출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진출 의 공통점은 현지 은행의 M&A를 통한 현지화 전략이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은행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은행 M&A ▲전문인력의 양성과 활용 ▲경제개방도가 낮은 나라와의 FTA에서의 금융시장 개방 촉진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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