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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울한 중년 남성 증가했다

남성 우울증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조세금융신문) 5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의 우울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2013년 약 66만5천명으로 5년 동안 10만9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4.6%씩 증가한 수치였으며, 여성보다 남성의 증가폭이 컸다. 

우울증은 우울감 및 의욕 저하 등이 나타나는 정신적인 질환으로 수면장애나 불안, 성욕 및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임신, 분만,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가 심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증에 노출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5.4%로 여성 4.2%에 비해 1.2%포인트 높았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09년 30.5%에서 2013년 31.4%로 증가했다.   

남성 환자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높았고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3년에는 57.2%를 기록했다.  

남성 우울증은 여성에 비해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우리나라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여성(4367명)에 비해 남성(1만4427명)이 2배 이상 많았다.   

심가평가원 박두병 심사위원은 “남성의 경우 명예퇴직, 감원 등 사회적 압박으로 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많으며, 자존심 때문에 치료받을 시기를 놓치거나 술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우울증은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3년 기준 전체 우울증 환자 중 절반 이상인 53.5%가 40대 이상 여성이었고, 20세 미만과 20대 구간의 젊은 층의 발병률은 각각 4.6%, 7.7%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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