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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땅값 보조금 25조 풀린다…정부 정책 내년 본격화

올해 도시개발 사업지구 등 16곳서 3조7000억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내년에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장 올해 연말까지는 전국적으로 3조7000억원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공주택지구와 산업단지, 도시개발 사업지구 등 16곳에서 약 3조7000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들 사업지구의 전체 면적은 약 8.5㎢(850만3928㎡)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 수준이다.

 

지난달부터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38만6390㎡)에서 36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된 가운데 화성능동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10만1768㎡)도 이달 초부터 협의보상을 시작했다.

 

대구에서는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산업단지(1011만6754㎡)가 사업 추진 5년 만인 지난 15일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갔다. 예상 보상 규모는 7500억원 수준이다.

 

내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156만2156㎡)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협의보상에 들어간다. 예상 보상금액은 1조932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토지보상 사업지구 중 최대 규모다. 고양 장항지구에는 오는 2021년까지 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5500가구를 비롯해 1만2340가구의 공동주택과 230가구의 단독주택이 조성된다.

 

또 파주에서는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49만1314㎡)의 보상이 11월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수원당수 공공주택지구(96만9648㎡)와 의정부리듬시티㈜가 시행하는 의정부 복합융합단지(59만300㎡)도 연말께 각각 보상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토지보상은 2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주거복지로드맵과 9.21 공급대책의 수도권 30만 가구 건설계획이 내년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올해 산업단지가 토지보상을 주도했다면 내년부터는 땅값이 높은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의 보상이 증가하면서 수도권 지역으로의 토지보상금 쏠림현상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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