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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상장기업 12% 만성적 부실 상태"

(조세금융신문) 상장기업의 12%가 이자도 못 갚을 정도의 만성적 부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최근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 분포와 부채 집중위험 분석' 보고서에서 “작년 기준으로 상장기업의 12%인 213개사가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 100% 이하인 만성적 부실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비율이 2년 연속으로 100%에 못 미친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20%인 334개사였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영업이익이 적자인 경우 이자보상비율은 100%이하가 되며,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인 부실기업 비중은 2010년 21%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계속 증가해 지난해 28%를 기록했다”며 “이를 통해 기업부문 부실이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년 말 기준으로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의 비중이 30%를 넘는 업종은 ▲반도체 및 장비 ▲상업 및 전무서비스 ▲기술 하드웨어와 장비 ▲소매업 ▲내구소비재와 의류 ▲미디어 등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이자보상비율이 낮은 기업들이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해 금융안전성이 저해되고 있다”며 “장기간의 수익성 악화로 부실이 만성화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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