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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산車 수출단가 역대 ‘최고’…SUV 인기 영향

2년 연속 1만5000달러 선 돌파…수출 대수는 3.2% 감소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평균 수출단가가 1만5000달러(한화 약 1678만원) 선을 2년째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전체 수출 대수는 244만7903대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고 수출 금액은 376억862만 달러로 1.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1만5400달러(1723만원)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의 1만5100달러(1689만원)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2년째 1만5000달러대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업체별 수출단가를 보면 르노삼성이 1만7100달러로 가장 높았고 ▲쌍용차 1만7000달러 ▲현대차 1만6200달러 ▲기아차 1만4900달러 ▲한국GM 1만34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런 수출단가의 상승은 수출량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SUV와 고급차 등을 더 많이 수출했다는 뜻으로 해외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는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SUV 수출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138만6539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수출량은 줄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의 수출 확대는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 등에 따라 올해 1월에도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줄어드는 등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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