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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새 수장 맞아 인사 후폭풍 몰아치나

진웅섭 원장 취임…임원 상당수 물갈이 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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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물러나고 후임에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전 사장<사진>이 취임하면서 금감원에 인사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최근 들어 동양그룹사태, KB사태, 개인정보유출 등 각종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금감원 내부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웅섭 전 사장이 이날 오후 3시, 금감원장으로 취임했다.

문제는 금감원 내 임원 13명 가운데 상당수가 1959년생인 진 원장보다 나이가 많고, 일부는 금융위와의 업무조율 과정에서 마찰을 빚는 등 당국의 눈 밖에 났다는 것. 

이에 따라 임원들의 상당수가 물갈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자리이동 역시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 원장은 KB 두 수장의 중징계를 결정할 때도 금융위의 의견을 계속해 물으려 시도했지만, 금융위는 답을 주지 않았다"며 "이 과정 때문에 제재심 징계 결정 번복이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7일 최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금융위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련의 금융사고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실상 경질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 원장이 경질되면서 동양사태와 개인정보 유출, KB 사태 등에 관여한 금감원 임·직원들에 대해 책임 소재를 묻는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작년 최 원장이 부임했을 당시에도 70% 이상의 부서장이 교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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