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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중장기 발전 전략 발표…시장형 정책금융기관 성장

2018년 순이익 ‘1조’·해외 영업비중 ‘20%’ 확대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KDB은행장

 

(조세금융신문) KDB산업은행이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DB산업은행은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대한민국 발전의 금융엔진, 글로벌KDB'로 정하고 △창조경제 지원 △금융선진화 선도 △시장안전판기능 강화 △지속가능한 정책금융기반 확충 △통일시대 준비 등 5대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은은 자체 수익기반을 구축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1조원대로 유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영업비중을 20% 이상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올해는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하는 '통합단계' △2016년까지는 선진형 정책금융과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하는 '안정단계' △2018년까지는 지속가능한 경영기반과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장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이대현 산은 기획관리부문 부행장은 "산은은 정부의 정책금융기관 재정립 방안으로 정책금융기관으로 복귀함에 따라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새로운 역할과 지향점에 대해 임직원간 공통된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비전과 핵심가치, 중장기전략을 정립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은은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지난해 2조2097억원을 기록한 대손비용을 3분의 1수준인 7506억원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년 1조4474억원 적자에서 6304억원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현 산은 기획관리부문 부행장은 지난해 STX 등 기업 구조조정이 잇따르면서 1조 4474억원의 대규모손실이 불가피했다"며 "앞으로도 정책금융 수요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자체 수익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앞으로 자체수익 및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등을 활용하고 추가 자본이 필요하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기업금융, 투자금융에서 시장 마찰을 피하기 위해 투자와 융자가 함께 적용된 '복합금융' 형태를 지향키로 했다.
 

특히 산은은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공공성과 리스크가 높아 다른 금융사가 수행하기 어려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금융, 투자금융 및 구조조정 업무 등 핵심역량에 기반을 두고 자본시장을 활용한 투·융자 복합금융 상품을 위주로 운영키로 했다.
 

또 산은은 벤처·신성장사업 등 고위업 신규 사업의 육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산은은 지난해 23조8000억원이었던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규모를 올해 25조50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민간금융기관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업무나 시장조성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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