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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2분기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 ...“기대반 우려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맑음’... 백화점은 주춤

(조세금융신문)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소비침체 우려 속에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가 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인터넷쇼핑몰, 슈퍼마켓 등 광주지역 109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108) 보다 4포인트 하락한  ‘104’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따뜻한 날씨와 비수기 기저효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전분기보다 좋아졌으나, 시장의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는 소비심리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한편, 1분기 실적은 전분기(70)보다 54포인트 상승한 ‘124’로 집계되었으며,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설 명절 효과로 실적이 호전된 반면, 편의점, 인터넷 쇼핑몰, 슈퍼마켓은 고전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업체간 양극화된 반응을 보였다.  

□ 업태별 전망 …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낙관’... 백화점은 '우울'
업태별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은 2분기 경기를 낙관한 반면, 백화점은 업황을 어둡게 전망하였다. 백화점(130→92)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매장 리뉴얼 공사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로 2분기 전망을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반면, 대형마트(81→117)는 의무휴업 등 제약요인은 있으나, 혼수 ․ 생활가전 구매 수요와 따뜻한 날씨로 인한 관련 제품의 매출 호전 기대감으로 2분기를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편의점(79 → 106)은 기온 상승과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영향으로 음료, 주류, 가공식품 등 주력상품의 매출이 회복되면서 전분기 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고 슈퍼마켓(102→116)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근린 상권과의 경쟁심화,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이 우려되나 계절적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인터넷쇼핑몰(110→106)은 온라인 유통채널로의 지속적인 고객 유입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 경영항목별 전망 … 백화점 매출, 객단가 감소...편의점 자금사정 애로 예상 
경영항목별로는 백화점을 제외한 전 업태가 매출, 객단가, 순이익 등에서 기준치(100)을 상회하며 전분기 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백화점은 매출과 객단가 감소로 인한 순이익 (130→92) 하락을, 편의점은 자금사정(74→59)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편의점을 제외하면 다른 업태의 자금사정은 기준치(100)를 웃돌았으며, 자금사정 악화예상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0%), 수익성 악화(29.2%), 과당경쟁(12.5%), 시장금리 상승(5.6%), 기타(2.8%,인건비 상승) 등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 2/4분기 경영애로요인… 소비심리위축에 따른 매출부진, 수익성 하락 등 꼽아 
2분기중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 1순위는 소비심리위축에 따른 매출부진 (37.9%)으로 지난 분기(32.2%)보다 응답비중이 높아졌으며, 이어서 수익성 하락(15.4%), 업태간 경쟁격화 (13.6%), 업태내 경쟁심화(7.9%), 유통관련 규제강화(5.1%), 자금사정 악화(4.7%) < 인력부족 (4.7%), 기타(편의점 입점 등 4.2%), 정부정책의 비일관성(0.5%) >순으로 응답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유통업체들이 경기불황과 시장성숙에 따른 매출부진 우려 속에 불안한 경기회복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면서 “불황기 소비패턴과 판매채널 다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유통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강화되어야겠으나, 내수진작을 통한 소비심리 견인과 지역 소매유통업 시장의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 등의 정책적 배려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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