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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대형 '부동산 뮤츄얼펀드' 들어선다

홈플러스 리츠 상장추진...상장규모 2조 2천억
총 자산 4조6000억원...리츠제도 도입 후 최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가 올해 안에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도입 후 최대 규모인 홈플러스 리츠의 상장을 추진하고 1조5700억원 규모의 공모절차를 추진한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국내 대형 리츠 공모 계획을 내놓고 상장리츠 활성화 방안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으로 '부동산 뮤추얼펀드'라고도 한다. 주로 부동산개발사업·임대·주택저당채권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며, 만기는 3년 이상이 대부분이다.

 

 

홈플러스리츠의 자산 규모는 총 4조2600억원으로 지난 2001년 리츠제도 도입 후 최대 규모다. 홈플러스리츠는 국내 홈플러스홀딩스 매장 44개, 홈플러스스토어즈 매장 7개 총 51개를 매입한 후 임대료를 받고 이를 다시 주주들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임대차계약기간은 12년, 14년, 16년으로 6개월 단위로 배당을 지급한다.

 

상장 규모도 2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공모 청약을 실시하며, 총 공모 규모는 1조5700억원이다. 기관투자자에 80%, 일반청약자에 20%를 배정한다.

 

홈플러스리츠 외에도 NH리츠, 이지스자산운용도 자산 규모 1조원대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일본이나 싱가포르와 같이 리츠 선진국과 견줄 수 있는 대형 리츠가 우리나라에도 상장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리츠 평균 시총은 일본이 2조2000억원, 싱가포르는 1조9000억원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910억원 수준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공모·상장리츠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과 주택기금 여유자금관련 지침을 개정해 운용자산을 확대하고 신용평가제도 도입, 주택기금 여유자금의 상장리츠 투자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장리츠의 안정적 성장으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투자부동산시장의 시장 확대와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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