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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노조 “한국당 황교안·정갑윤 아들도 KT 근무”

“MB 정부 이후 정경유착 심화…채용비리 수사 확대해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특혜채용한 혐의로 KT 전 임원이 구속된 가운데 유력 정치인들의 자녀가 잇따라 KT에서 근무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KT 새노조는 18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채용비리 당시 6명의 특혜 채용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은 물론이고 2009년 공채 당시 공채 인원 300명 중 25명의 청탁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황 대표 아들이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은 KT 대외협력실 소속으로 국회를 담당했다”고 폭로했다.

 

새노조는 또 “채용비리의 청탁 창구가 화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으며 이들을 면접 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며 “이것은 정상적 기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권력과 유착된 정경유착 복합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KT의 이러한 구조적 정치유착이 이명박 정부 낙하산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크게 심해져 황창규 회장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최고 경영진의 정치적 보호막 수단으로 전락한 KT의 채용비리 결과 경영진은 본질적으로 힘써야 할 통신경영에 소홀했고 그 결과는 아현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노조는 “이번 기회에 KT 채용비리를 매개로 한 KT 경영진의 권력 유착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검찰은 김성태 딸 특혜채용을 넘어 KT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국회는 내달 4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확정하고 청문 대상을 KT 경영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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