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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머징마켓 보다 선진국 시장에 투자해야

기업들 높은 배당 계속될 것…금융, 헬스케어 유망

 (조세금융신문) 이머징마켓보다 기업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선진국 시장과  제약, IT, 헬스케어 등 지적재산권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기업들의 높은 배당성향은 지역별로는 선진국, 업종별로는 금융, 헬스케어 업종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3일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이하 ‘피델리티’)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주식 및 채권 애널리스트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에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 이 돌아오고 기업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야성적 충동이 살아난다는 것은 기업가들이 현재 상황을 낙관하고 더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의미다. 향후 경제를 낙관하는 이러한 시각은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에 비해 선진국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에게서 두드러졌다. 
 

'담당 산업은 현재 어떤 단계에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약 70%에 달하는 애널리스트가 현재 경기 사이클이 안정기(19%), 회복기(25%), 확장기(25%)에 있다고 답하며 ‘신중한 낙관론’을 시사했다. 전년 대비 ‘자본지출’과 ‘자본이익률(ROC)’이 유지 혹은 증가할 거라는 전망 역시 신중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81%)가 담당 기업의 자본지출(설비투자)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43%)하거나 증가(38%)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자본지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제시했는데,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아시아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본이익률(ROC) 전망에 대해서도 76%의 애널리스트가 자본이익률이 과거 12개월 수준을 유지(31%)하거나 증가(45%)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의 애널리스트들이 전 섹터를 아울러 자본이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럽의 경우 금융 및 IT업종의 증가 의견이 두드러졌다. 반면 자본이익률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34명)의 1/3은 이머징마켓에서 나왔다.


<사진 뉴스1>

올해도 배당은 주요한 투자 테마…선진 시장 및 지적재산권 기반 업종 낙관

 

 

피델리티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해도 기업들의 높은 배당 성향은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배당정책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라는 질문에 94%의 애널리스트들이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이 올해 주주에 대한 배당을 인상하거나(40%)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54%)할 것이라 예상했다.
 

 

지역 별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이, 업종별로는 금융과 헬스케어와 같은 지식 기반 업종이 배당금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종료됨에 따라 그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은 최근 특허 절벽의 완화와 더불어 종양학 등 중증 질환 분야에서 획기적인 치료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의 헹크 얀 리커링크(Henk-jan Rikkerink) 유럽, 미국, EMEA, 라틴 아메리카 주식 리서치 헤드는 “올해 조사 결과는 장기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온 기업들이 이제는 투자에 나설 준비가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펀더멘털 중심의 상향식(bottom-up) 리서치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피델리티의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는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밀라노, 뭄바이,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서울, 시드니, 도쿄, 상파울로 등 각국에 포진한 포트폴리오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등 330여 명의 투자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128명의 애널리스트가 담당하는 지역은 유럽(43명), 일본 제외 아시아(39명), 미국(23명), 일본(17명), EMEA/라틴 아메리카(11명), 중국(10명) 순이다. 업종 별로는 소비재 31명, 금융 27명, 산업 20명, 소재 16명, 에너지 12명, IT 11명, 헬스케어 9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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