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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비전통적 통화정책 도입 검토

드라기 총재 ‘양적완화’ 언급…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대응 주목

 

(조세금융신문)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및 한계대출금리를 각 0.25%, 0.75%로 동결하고 예금금리는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5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드라기 ECB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를 현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비전통적 도구 사용에 대한 만장일치 합의가 있었음을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은 디플레이션 방어 등을 위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단행 필요성에 대한 ECB 정책위원들 간 합의 불구 향후 물가 및 기타 구조적 요인에 대한 면밀한 검토 이후 신중한 정책 결정을 위한 보류라고 판단했다.


성명서 상에 언급된 유로 지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ECB의 기존 긍정적 경기 인식 불변도 동결의 배경이다.


지난 3월 6일 ECB 회의에서만 하더라도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 지역 경제가 예상대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하여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3월 ECB 회의 이후 드라기 총재가 유럽 경제 상황이 악화되어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다면 바로 추가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로 지역 총수요 약화 지속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및 고질적으로 높은 실업률 수준 등 유로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ECB의 통화정책 확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추가 정책 단행에 준하는 구두개입이었다는 판단이다.


또한 최소한 상반기 중으로 마이너스 예금금리, 불태화 조치 중단, 양적완화 등과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도입될 것으로 판단되며 소비세율 인상 조치에 따른 BOJ 의 추가 경기부양책 단행 필요성 증대와 함께 양적완화 추가 확대가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로 재차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이 추진했던 비전통적 방식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해 왔던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입에서 미국식 '비전통적 양적완화(QE)'라는 단어 언급 이후 그가 어떤 카드를 갖고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해 나갈지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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