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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허위매물 근절에 ‘프롭테크’ 통했다

매물 신뢰도 83%에서 93%로↑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직방이 부동산과 기술을 결합한 정보 기술인 '프롭테크'로 허위매물 감소 효과를 봤다.

 

직방은 올해 5월 대비 10월 전국 매물 신뢰도가 83.34%에서 93.81%로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허위매물로 간주될 수 있는 매물 비율은 16.66%에서 6.19%로 10.47%포인트 줄었다.

 

허위매물을 줄일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직방은 2012년 서비스 시작 이후 매물 정보를 지속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허위매물을 유형화하고 미리 예측해 집중 점검한 것이 유효했다. 허위매물을 올린 중개사에게 강력한 페널티를 줘 허위매물 재발을 막았다.

 

직방은 올해 초 허위매물 근절을 전담하는 허위매물아웃연구소를 만들어 다양한 허위매물 검증절차를 개발했다.

 

실거래가와 직방의 매물 정보를 활용한 시세 빅데이터를 구축해 시세에 맞지 않는 매물을 집중 검수했다. 호텔이나 펜션 사진 및 타 지역 매물 사진을 도용해 매물을 속이는 경우에도 직방 사진 DB와 대조해 허위매물을 잡아냈다.

 

본인인증을 거치는 광고실명제로 중개사 및 중개보조원 개인별 이력관리도 실시했다. 허위매물을 올려 탈퇴된 중개사가 다른 부동산에 가서 직방 이용을 시도하는 경우를 원천 차단했다.

 

매물 신뢰도는 허위매물 빈도가 높았던 지역에서 직방을 통해 매물 상담을 받은 이용자 2000명을 무작위 추출해 매물 진위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광고 중인 내용과 동일한 매물을 상담 받았다'고 답변한 이용자가 지난 5월 83.34%에서 10월 93.81%로 증가했다.

 

'가격과 위치 등의 정보가 광고에 표시된 것과 다르게 안내받았다'고 답한 경우는 5월 6.71%에서 10월 1.19%로 줄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는 허위매물로 간주될 수 있는 매물의 비중이 20.4%에서 12.21%로, 강서구는 16.1%에서 4.78%로 각각 줄었다. 관악구 역시 20.6%에서 5.78%로 크게 감소했다.

 

직방 관계자는 “하나의 매물을 여러 중개사가 중개할 수 있는 공동중개 특성 상 중개사가 ‘매물이 이미 나갔다’고 답변하는 경우를 모두 허위매물로 보기는 어렵다”라며 “매물의 거래 성사 여부를 중개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방은 이런 상황을 줄이기 위해 중개사가 매물이 나갔음을 인지하면 즉각 매물 광고를 종료하도록 하고 있다.

 

이강식 직방 이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위매물을 예측하고 관리하면서 악성지수가 줄고 매물 신뢰도가 높아졌다”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고, 이용자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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