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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슈퍼마켓'이 불완전 판매 없앤다

-종합백화점 판매에서 토털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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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금융조세포럼에서 펀드슈퍼마켓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있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양중식 이사.

펀드를 포함한 금융상품의 전반에 대한 판매의 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불완전 판매로 고객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 할 방안이 제시됐다. 

8일 한국거래소 2층 홍보관 에서 개최된 제21차 조찬 금융조세포럼에서 펀드온라인코리아 양중식 이사가 발표한 ‘펀드슈퍼마켓의 국내도입에 따른 역할과 금융 판매시장 변화의 기대’라는 주제발표에서 제기된 내용이다.
  
펀드슈퍼마켓은 미국의 챨스스왑이 시도한 ‘원소스’라는 플랫폼에 의하여 1992년 처음 모습을 보였는데, 유럽시장에는 2000년도에 도입 되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도입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여러 사정에 의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제 한국시장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국내 집합투자제도는 1969년 출범된 한국투신을 최초로 전국영업의 3대투신인 한국, 대한, 국민투신과 1989년에 지역연고의 5개 지방투신(동양, 제일, 한일, 중앙, 한남, 한일)이 설립되었고 당시에는 운용업무와 판매 업무를 한 회사에서 수행해 왔었다.
  
그후 1995년 금융산업개편에 의해 운용업무와 판매업무가 분리되었고 투자신탁업에 대한 금융권 중심의 시장 참여가 이루어졌고, 2000년 채권시장평가 등의 도입과 자본시장법에 의한 채권평가회사와 일반사무관리회사 및 펀드평가사가 포함 된 구조다.
  
현행 판매제도의 문제점은 집합투자기구에 대한 역량이 판매 채널에 종속되었다는 것이다. 즉 자산운용사의 운용능력 보다는 대형 판매회사의 판매상품 선정이 규모증대에 유리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의 비교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고율의 판매수수료를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며 판매회사 영업직원에 의한 단발성 정보제공이라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 측면에서 보다는 판매채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구조였다.
  
앞으로 새로 도입될 펀드슈퍼마켓은 투자자 편익제고를 위한 개방형 판매채널을 활성화 하고 저율의 수수료 펀드 가입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금융기관의 입장이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투자자의 선택권을 강화하도록 하여 기존 판매채널과의 경쟁에 의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고 투자자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국내펀드 판매 잔고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증권형은 167조원, MMF는 65조원, 기티 78조원으로 총 수탁 잔고가 310조원 규모다.
  
또한 국내 자산운용사는 84개 회사로 설정규모가 328조원에 이른다. 이중 상위 10대 운용회사 설정규모는 196조원으로 59.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계열판매회사가 있는 운용회사의 설정규모는 270조원으로 82.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37개사의 자산운용사 즉 44%가 자본잠식 상태이며 자본 잠식율은 평균 25%로 매우 열악한 상태다.
  
전체 펀드판매액은 196조원으로 증권사가 63.2%차지하고 은행이 27.7%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공모펀드도 증권사가 81조원을 판매하여 48.2%를 차지하고 은행은 76조원으로 45.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현재 총 84개의 판매회사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중 계열 운용회사가 있는 판매회사(46개)의 판매액은 261조원으로 84.2%를 차지하고 있다.
  
각국은 판매의 구조상 직접 판매와 간접 판매를 겸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판매구조가 유사한 형태로 보이나 실제로 여러 채널을 가지고 있고 펀드의 운용자 및 투자자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합리적인 채널을 선택 할 수 있으나 우리니라에는 은행과 증권의 종합판매채널만이 존재 하고 있는 단순한 상황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양중식 이사는 앞으로 우리나라도 “판매프로세서 개선을 위하여 다양한 판매채널 개발이 꼭 필요”하며 “투자자 및 자산운용회사에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펀드슈퍼마켓’과 같은 새로운 판매채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자산운용산업 재도약’ 이라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보면 일반법인의 판매시장 진입금지로 신규채널이 불가능 하여 집합투자업자들의 역량이 판매채널에 의해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투자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어 판매채널의 다양화를 위하여 ‘펀드슈퍼마켓’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판매 담당자가 판매회사에 종속되어 있어 고객 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 생각하여 권하게 된다는 점과 하나의 창구에서 자문가 판매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한 충분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 펀드에 가입 하려면 42개의 서명란에 체크해야만 한다. 이 모든 것을 고객이 모두 숙지하거나 인지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독립 자문서비스(IFA)를 하는 제공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년전 키움증권에서 유사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대형 판매회사의 압력에 의하여 추진이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자산운용회사가 참여한 ‘펀드슈퍼마켓’은 다양한 상품의 전시를 통해 고객이 상품을 비교선택 할 수 있는 것으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스템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출자한 펀드온라인코리아(대표:차문현)의 ‘펀드슈퍼마켓’이 이번 달 20일 이후에 개장 예정이다. 특히 완전판매보증서비스 도입으로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기 위해 콜센터 직원 42명을 충원해 놓고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최초의 온라인 전문 펀드 판매회사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47개 자산운용사 및 증권 유관 기관이 약 22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온라인 전용 펀드슈퍼마켓이다. 국내 50여 운용사의 1000개 가까운 공모펀드가 판매될 예정으로 판매 보수는 현행 오프라인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책정됐다.
  
주제 발표자인 양중식 이사는 “펀드슈퍼마켓은 자기주도형 판매 플랫폼으로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판매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펀드 판매 후에는 콜서비스를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콜 서비스는 투자자가 자기가 가입한 상품에 대한 주요 안내와 위험고지, 투자설명서 등을 확인했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서비스다.

특히 리스크에 따라 등급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투자정보를 제공할 예정 이어서 고객들 입장에서는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펀드 판매 후 사후서비스로 완전판매보증서비스와 구매 철회 서비스도 시행된다. 완전판매보증서비스는 시스템상 표준 프로세스에 맞지 않게 판매 됐다면 불완전 판매로 간주하여 원금을 반환해준다. 이르면 오는 7월쯤 도입될 예정인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는 불완전 판매 이슈를 완화해 투자자들의 펀드온라인코리아 활용도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IFA는 특정한 운용사나 증권사, 은행 등에 소속되지 않은 채 투자자에게 펀드를 자문해주고 상담해주는 사업자를 말한다. 실제로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펀드판매고의 50% 이상이 IFA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밝힌 양 이사는 펀드슈퍼머켓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IFA 제도가 도입해도 투자자는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양 이사는 "실제 금융기관에서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자문비용은 판매수수료에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을 보이는 비용으로 전환해 IFA에게 지불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펀드온라인코리아는 IFA 제도 도입에 대비해 별도 콘텐츠인 전문가용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자문과 판매에 대한 업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 이사는 "미국은 연금시장 규모는 2경원 수준으로 이 중 60%는 퇴직연금이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법인 영업 등을 통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또한 연금상품의 경우 보험에서 펀드로 갈아타고 싶어도 현재는 해지하고 다시 가입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망라해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펀드슈퍼마켓의 개장을 앞둔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고객정보 보호 차원에서 전산시스템의 품질 및 안정성, 보안성에 더욱더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코스콤 산하 금융보안관제센터(ISAC) 등에서 보안 검증을 마친 상태다.
  
양 이사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출범 초기 무엇보다 “고객 신뢰를 쌓기 위해서 투자자들에게 펀드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출범 초기에는 온라인 플랫폼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차츰 젊은층의 투자자를 공략하는 ‘모바일 플랫폼’ 개발할 예정이다.

대부분 다른 판매사들은 1년 누적 수익률을 판매 잣대로 삼는 반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3년 중장기 성과의 펀드를 추천해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 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온라인 펀드 판매에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만큼 펀드슈퍼마켓 출범을 계기로 기존의 온라인 펀드몰을 개선해 온라인 판매에 관심을 쏟는다면 업계 발전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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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한국거래소 2층 홍보관에서 개최된 제21차 금융조세포럼 현장. 펀드온라인코리아 양중식 이사의 주제 발표를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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